[미국소식] 벤앤제리-유니레버 갈등: 공동 창업자 사임

 


제리 그린필드가 47년 만에 벤앤제리(Ben & Jerry's)를 떠납니다. 이는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행동주의와 사회 정의의 상징으로 키워낸 브랜드로부터 물러나는 것입니다.

이제 그는 이 브랜드가 과거 모습의 '소리 없는 그림자'로 변해버렸다고 주장합니다. 한때 평화, 형평성, 인권에 대해 거침없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이 아이스크림 회사는, 현재 창립 이념과 모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의 기업 권력 사이에서 팽팽한 주도권 싸움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씁쓸한 한 스쿱: 한 시대의 종말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의 사임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행동주의를 결합해온 이 기업에 있어 매우 극적인 순간을 의미합니다.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인 벤 코헨(Ben Cohen)이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그린필드는 "그(브랜드의) 독립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양심상" 벤앤제리에 남아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평화, 정의, 인권 지지를 위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회사의 자유가 유니레버(Unilever)의 소유권 아래에서 억눌려 왔다는 점에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보도에 따르면, 그린필드는 이러한 독립성의 상실이 "우리나라(미국)의 현 정부가 시민권, 투표권, 그리고 이민자, 여성, LGBTQ 커뮤니티의 권리를 공격하고 있는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린필드는 47년 동안 이어온 유급 브랜드 앰배서더 역할을 마무리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번 결정이 생애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1978년 코헨과 함께 시작한 회사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정의와 형평성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에 한탄했습니다. 그린필드에 따르면, 벤앤제리는 권력자들의 심기를 거스를까 두려워하는 이들에 의해 침묵 당하고 소외되었습니다.

기업의 냉기: 유니레버의 역할

유니레버는 2000년 3억 2,600만 달러에 벤앤제리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합병 계약에는 이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행동주의에 대한 권한을 가진 '사회적 미션 이사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장치는 벤앤제리가 글로벌 대기업의 일부가 되더라도 진보적인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2021년,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브랜드의 결정은 유니레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법적 공방과 공개적인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니레버는 현재 벤앤제리를 포함한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The Magnum Ice Cream Company)'**라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이 분사는 2025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입니다. 그린필드와 코헨은 벤앤제리가 완전한 독립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들은 브랜드의 창립 미션을 지지하지 않는 기업의 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항변합니다.

매그넘 측 대변인은 그린필드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수십 년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대변인은 "우리는 제품, 경제, 사회라는 벤앤제리만의 독특한 세 가지 미션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 상징적이고 사랑받는 브랜드의 유산인 평화, 사랑,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계승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스크림 위의 행동주의: 브랜드의 대담한 역사

벤앤제리는 결코 아이스크림만을 파는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시작부터 이 회사는 인종 정의, LGBTQ 권리, 환경 지속 가능성과 같은 대의를 옹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플랫폼을 사용해 왔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예스 피칸(Yes Pecan)' 같은 맛은 버락 오바마의 대선 캠페인을 기념했고, '체인지 이즈 브루잉(Change is Brewing)'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경찰 개혁 요구에 응답하여 출시되었습니다. 또한 이 브랜드는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같은 운동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벤앤제리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입장도 기꺼이 수용하는 몇 안 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자주 돋보였습니다.

창업자들은 행동주의에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2025년 5월, 벤 코헨은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이던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브랜드의 정치적 참여 이면에 담긴 개인적인 헌신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제리 그린필드의 퇴장은 회사의 행동주의적 뿌리와 유니레버 및 그 분사 기업인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가 강요하는 기업적 현실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법적 공방과 의혹들

벤앤제리는 유니레버가 2024년 3월에 자사의 CEO 데이비드 스테버(David Stever)를 불법적으로 해임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벤앤제리 측은 이러한 결정 전에 이사회 자문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는 합병 계약을 유니레버가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법적 절차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2024년 11월, 벤앤제리는 가자지구 갈등과 관련된 회사의 성명을 유니레버가 묵살했다며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송에는 유니레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도전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들(최저 임금, 보편적 의료 서비스, 낙태, 기후 변화 등)에 대한 SNS 게시물을 올리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소송 역시 현재 진행 중입니다.

도덕적 기로

제리 그린필드의 사임은 단순한 인력 교체 그 이상입니다. 이는 한때 비즈니스와 대담한 사회적 발언을 감히 결합했던 브랜드의 '영혼'에 대한 공개적인 심판입니다. 그의 떠남은 신념과 순응, 가치와 기업 이익 사이의 긴장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린필드와 법적 기록에 따르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전파하고" "형평성을 위해 싸우자"고 권유했던 브랜드는 이제 침묵 당하고 소외되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까지 번역해 드립니다. 유니레버의 입장과 이번 사태가 소비자 및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유니레버 대변인은 AP 통신의 보도를 통해, 회사가 "전 세계에서 벤앤제리의 강력한 가치 기반 입지를 강화할 방법에 대해 두 공동 창업자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과 공개적인 의견 충돌은 양측의 관계가 여전히 긴박한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이번 사태의 의미

유니레버가 아이스크림 사업부 분사를 준비함에 따라, 벤앤제리 특유의 '행동주의'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브랜드가 다시 예전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기업의 이익 논리에 가로막혀 계속해서 침묵하게 될까요? 현재로서 제리 그린필드의 퇴장은 아무리 상징적인 브랜드일지라도 이상과 기업의 현실이 충돌할 때 심각한 도덕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 핵심 정리 및 마무리

  • 유니레버의 주장: 대외적으로는 창업자들과 협력하여 브랜드 가치를 지키려 노력했다고 말하며 갈등을 봉합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 전망: 2025년 말 예정된 '매그넘'으로의 분사 이후, 벤앤제리가 다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될지, 아니면 더 철저히 수익 중심의 브랜드로 변할지가 관건입니다.

  • 메시지: 이 사건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소유 구조가 브랜드의 정체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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