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식] 상징적인 미국의 버번 브랜드, 2026년 자사 상표 증류소 폐쇄 예정
짐 빔(Jim Beam)이 자사의 상징적인 증류소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버번 브랜드 짐 빔은 켄터키주 클레르몽(Clermont)에 위치한 증류 시설에서의 위스키 생산을 오는 1월 1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생산 중단은 2026년 한 해 전체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렉싱턴 헤럴드 리더(Lexington Herald Leader)에 따르면, 회사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소비자 수요에 가장 잘 부합하도록 항상 생산 수준을 점검하고 있으며, 최근 2026년 생산 물량과 관련해 팀과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클레르몽에 위치한 프레디 부커 노(Freddie Booker Noe) 크래프트 증류소와 보스턴에 있는 더 큰 규모의 부커 노(Booker Noe) 증류소에서는 계속 증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제임스 B. 빔(James B. Beam) 캠퍼스에 있는 주(主) 증류소는 2026년 동안 가동을 멈추고 그 기간을 활용해 시설 개선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증류소는 ‘켄터키 버번 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을 찾는 방문객들이 꼭 들르는 장소이자, 짐 빔 브랜드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왜 짐 빔은 생산을 중단하는가?
켄터키주의 90억 달러 규모 위스키 산업은 올해 유난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관세와 보이콧이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3월 이후 미국산 주류를 전혀 수입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미국산 위스키의 캐나다 수출은 전체적으로 60% 감소했다.
이 여파로 버번 산업 전반에서는 5,500만 프루프 갤런(proof-gallon) 이상의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이는 약 28%의 생산 감소를 의미한다.
다만 짐 빔의 주 증류소가 내년 한 해 문을 닫는다고 해서 현재까지 구조조정이나 해고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 짐 빔은 켄터키주에서만 약 1,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등 다른 위스키 업체들은 생산을 일시 중단하면서 이미 일부 인력 감축에 나선 상태다.
반응은 어떠한가?
위스키 애호가들과 우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돌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산 주류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유럽연합(EU)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켄터키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에이미 맥그래스(Amy McGrath)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는 켄터키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버번 산업의 침체가 관세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켄터키 버번 판매는 이미 2024년부터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전반에서 음주율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럽(Gallup)에 따르면, 술을 마신다고 답한 미국 성인의 비율은 54%로 떨어졌는데, 이는 90년 조사 역사상 최저치다.
출처 맨스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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