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주의의 발상지, 필라델피아의 명물: 치즈스테이크의 유래

 


미국 민주주의의 발상지를 방문할 때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2,000파운드 무게의 **'자유의 종(Liberty Bell)'**을 가까이서 구경하고,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로키 계단(Rocky Steps)'**을 뛰어 올라가 보는 것이죠. 그다음으로는 미국 최고의 샌드위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별미, **치즈스테이크(Cheesesteak)**를 먹기 위해 줄을 서야 합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어디가 맛집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격렬하지만, 남부 필라델피아의 고전적인 명소인 **'팻츠 킹 오브 스테이크(Pat's King of Steaks)'**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1930년에 이 샌드위치가 처음 발명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즈스테이크는 잘게 썬 소고기(주로 등심)를 오픈 그릴 위에서 볶은 양파(선택 사항)와 함께 볶은 뒤, 녹인 치즈를 얹어 갓 구운 롤 빵에 담아내는 음식입니다. 현지 전설에 따르면, 이 샌드위치는 약 100년 전 두 이탈리아계 미국인 형제가 오늘날까지도 미식가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最古)의 노천시장 중 하나인 **'이탈리안 마켓(Italian Market)'**에서 점심 식사 재료로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탄생했습니다.

당시 핫도그 카트를 운영하던 **팻 올리비에리(Pat Olivieri)**는 동생 해리(Harry)에게 동네 정육점에서 소시지 대신 소고기를 사 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핫도그 그릴 위에서 양파와 함께 고기를 구운 뒤 그 혼합물을 이탈리아식 롤 빵에 듬뿍 담아냈습니다.

단골 손님이었던 한 택시 기사가 팻에게 그 즉석 창작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몇 입 먹어본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봐요... 핫도그는 잊어버려요. 이걸 팔아야겠는데요." 그 이후로 '팻츠 킹 오브 스테이크'는 계속해서 이 샌드위치를 팔아왔습니다. 다만,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 언급했듯이 초기에는 치즈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치즈스테이크 애호가들은 이 맛있는 마침표를 찍어준 매니저 **'코키 조' 로렌자("Cocky Joe" Lorenza)**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가 바로 올리비에리 형제의 오리지널 레시피에 프로볼로네 치즈 슬라이스를 처음으로 추가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팻츠 킹 오브 스테이크에서 즐기는 치즈스테이크의 성찬

오늘날 **'팻츠 킹 오브 스테이크(Pat's King of Steaks)'**는 9번가와 와튼 스트리트(Wharton Streets)가 만나는 이스트 패스융 애비뉴(East Passyunk Avenue)의 번화한 길모퉁이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유명한 맛집 앞에는 대개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덕분에 굶주린 손님들은 정통 치즈스테이크를 먹을지, 아니면 버섯 페퍼 치즈스테이크나 치킨 치즈스테이크 같은 변형 메뉴를 선택할지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최근 구글의 한 리뷰어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라며, "스테이크는 육즙이 풍부하고 풍미가 넘쳤으며 한 입 한 입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단연코 내가 먹어본 것 중 최고였다"라고 평했습니다. 타지에서 온 한 방문객은 이 샌드위치를 두고 "진정한 필리 치즈스테이크다. 화려하진 않지만, 길거리 음식의 진수를 보여준다"라고 칭찬했습니다.

주문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지만, 다행히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변함없는 규칙이 있습니다. 본인의 차례가 되면 첫 번째 창구로 다가가 양파를 넣을지('With', 현지 발음으로는 'Wit') 넣지 않을지('Without' 혹은 'Wit-out')를 말하면 됩니다. 그다음 치즈를 선택합니다. 플레인, 프로볼로네, 아메리칸, 쿠퍼 샤프, 혹은 치즈 위즈(Cheez Whiz)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결제는 현금을 선호하지만, 추가 수수료를 부담한다면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 창구로 이동하여 치즈 프라이나 음료 같은 추가 메뉴를 주문하면 됩니다. 음식이 나오면 운 좋게 자리가 있을 경우 야외 테이블에 앉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서서 먹어야 합니다. 사실 이 또한 이곳의 특별한 경험 중 하나입니다.

치즈스테이크를 즐기다 보면 길 건너편에 비슷하게 생긴 가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은 팻츠의 강력한 경쟁자인 **'지노스 스테이크(Geno's Steaks)'**로, 이곳 역시 24시간 운영하며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곳을 모두 맛보고 직접 선택해 보거나,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다른 치즈스테이크 명소들을 탐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리뷰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치즈스테이크 맛집으로는 남부 필라델피아의 **'존스 로스트 포크(John's Roast Pork)'**와 록스버러(Roxborough)의 **'디알레산드로스 스테이크(D'Alessandro's Steaks)'**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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