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 "스테이크도 가성비 시대" 47년 전통의 고급 스테이크하우스 '맥코믹 & 슈믹'의 몰락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외식 업계의 흥미로운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한때 전성기를 누리며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던 유명 고급 스테이크하우스 체인 '맥코믹 & 슈믹(McCormick & Schmick’s)'이 최근 급격한 쇠퇴를 겪으며 미국 내 매장이 단 15곳만 남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이유로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현재 미국 외식 트렌드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 80% 이상의 매장 폐쇄, 무엇이 문제였나?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와 더스트리트(TheStreet)의 보도에 따르면, 맥코믹 & 슈믹은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규모가 줄어들었으며 최근 경제 상황이 이를 가속화했습니다.

  • 임대 만료 및 실적 부진: 시카고 루프 지역의 매장이 임대 계약 만료로 문을 닫았고, 지난 3월에는 포틀랜드에 남아있던 마지막 매장마저 폐점하며 오리건주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 전략적 구조조정: 모기업인 '랜드리스(Landry’s)'는 고객 트래픽 변화와 새로운 상권 발전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정리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 "더 싸고 맛있는 곳으로"… 소비자들의 '트레이딩 다운(Trading Down)'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입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미국인들은 외식을 아예 끊지는 않지만, '가성비'를 극도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 프리미엄 대신 가성비: 소비자들은 고급 스테이크하우스 대신 '텍사스 로드하우스(Texas Roadhouse)'나 '롱혼 스테이크하우스(Longhorn Steakhouse)' 같은 캐주얼 다이닝 체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 데이터가 보여주는 변화: 2024년,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부동의 1위였던 올리브 가든을 제치고 미국 최대 캐주얼 다이닝 체인으로 올라섰습니다. 소비자들은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사치'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죠.

3. 외식 업계의 양극화

현재 미국 외식 업계는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 풀서비스 레스토랑의 위기: 2024년 3분기 기준, 풀서비스 레스토랑의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17%나 줄어들었습니다.

  • 패스트푸드 vs 다이닝: 일반 식당의 평균 식사비가 $15 이상인 반면, 패스트푸드는 약 $8 수준입니다. 고소득층조차 더 저렴한 대안을 찾으면서 고급 브랜드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외식은 포기 못 해도 가격은 포기 못 해"

맥코믹 & 슈믹의 사례는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만으로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에게 '외식'은 여전히 포기하기 힘든 즐거움이지만, 이제는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그 즐거움을 줄 수 있는가"가 생존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외식 시장도 물가 상승으로 인해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미국 시장의 이런 흐름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요즘 외식할 때 '가성비'가 가장 중요한 기준인가요?


참고 기사: Yahoo Finance / TheStreet "47-year-old high-end steakhouse closed over 80% of its restaur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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