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튼 커쇼, 자신이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자신이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화려한 18년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랬다. LA 다저스는 토요일 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5대4로 승리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팀이 되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커쇼는 처음엔 몰랐다.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고, 알레한드로 커크가 주자 1,3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며 경기가 끝났을 때 아웃 카운트를 착각하고 있었다. “그가 병살타를 쳤을 때, 나는 득점이 들어와서 동점이 된 줄 알았어요. 전혀 몰랐죠. 다음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커쇼는 웃으며 말했다. 다저스의 불펜 포수 조시 바드가 커쇼에게 경기가 끝났고 우승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바도가 저를 보더니 ‘우리가 월드시리즈 우승했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진짜야?’라고 물었죠.” 37세의 좌완 투수 커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지난 9월에 발표했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이보다 더 바랄 건 없다”고 말했다. 커쇼는 다저스 한 팀에서만 뛰며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었고, 그의 세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자 21세기 LA를 대표하는 스포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슬프지 않아요. 진짜로요.” 커쇼는 말했다. “생각해보세요, 이게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평생 ‘내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시리즈 7차전을 이겼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런 이야기는 짤 수도 없죠. 상상할 수도 없어요. 제가 시속 88마일밖에 던지지 못했어도 결과는 같았을 겁니다. 완벽한 마무리예요.”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인 그는 3차전 연장 12회에서 불펜으로 나와 마지막 아웃을 잡아내며 6대5 승리를 지킨 바 있다. 그 경기는 18이닝의 치열한 승부였다. “그것도 영화처럼 쓸 수 없는 일이죠. 마지막 타자를 잡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에요. 정말 멋졌어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