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알바 다녀오다!


오늘은 음향 알바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 부터 일요일 아침 까지 무주에서 열린 한 기업 행사 음향 알바를 다녀왔습니다. 결론 부터 얘기하자면 두번 다시 할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일단 일을 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고 몸이 굉장히 고됩니다. 이 일을 매일 하는 분들은 피로도가 알바 하는 사람들 보단 덜 하겠지만 그들 말에 의하면 본인들도 무지 힘들다고는 하더군요.

일당은 하루 10만원 입니다. 대충 알아보니 기본적으로 알바는 정해진 금액이 있더라구요.. 큰 행사는 일당 10만원, 작은 행사는 일 하는 시간에 따라 6만원 에서 8만원 정도... 다른 경험자들의 말을 빌면 10만원 이면 알바 금액으로 꽤 잘 받은 금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산해 보면 첫날 일당은 실제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  목요일 아침 6시에 업체 사장님을 만나서 무주에 9시경 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9시 30분 쯤 부터 셋팅이 시작됩니다. 모터로 양쪽 타워에 1톤 정도되는 스피커를 올립니다. 오른쪽 모터 두개는 작동이 잘돼서 무난하게 올렸습니다낭 문제는 왼쪽 타워의 모터 두개가 작동을 안해서 체인블럭 (도르레) 을 사용해서 사람이 당겨서 올리게 됩니다. 어느 환경에서나 문제는 발생하게 되어 있고 그 문제를 해결 하는게 사람 몫이니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진짜 더럽게 힘들더군요... 그래서 어쨌든 첫날 아침 9시 반 부터 시작된 일은 밤 10시 가까이에 끝나게 됩니다. 
12시간을 넘게 일을 한거죠. 앱을 보니 이날 걸은 걸음수가 17,000보....


게다가 첫날 저녁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비까지 맞으면서 일을 하고... 시급으로 계산하면 이동 시간을 뺴고도 8,333원...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금액 입니다.
안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첫날밤은 다리에 쥐가 계속 나서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물론 2번째 날, 세번째 날은 이미 기본 적인 음향 셋팅은 끝이 났기 때문에 그렇게 몸이 힘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잔 심부름, 자질구레 한 셋팅,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은근히 많더군요.. 2일차 날 걸은 걸음수가 12,000보. 늦으막히 10시에 나와서 이날도 끝나는시간은 거의 10시가 다되서 끝이 났습니다. 내가 할 일은 별로 없었지만 리허설도 꽤 오랜시간 했구요.  나와있었던 시간은 이날도 12시간 이지만 업체 입장에서 제가 실제 일을 한 시간은 6시간 정도 된다고 계산을 하고 전날 과노동 한 시간과 똔똔 치겠지요. 



그리고 3일 차... 이날은 행사 당일 이기 떄문에 테이블 셋팅 과 그외 셋팅에 소비 되는 시간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길었던 것은 사실 입니다.  아침 10시에 나와서 이 날은 행사 시작 전까지 거의 대기 와 약간의 잔심부름이 다였던 것 같습니다. 10시 부터 6시 반까지 실제 노동을 한 시간은 2시간 정도 보고요, 그리고 행사가 시작한 후부터는 근처에서 대기. 이 대기 시간을 노동의 시간의 포함 시키느냐 아니냐는 좀 애매한데 업체 입장에선 아니라고 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서서 대기 한 시간이 많으므로 일을 한 시간에 포함 시키겠습니다. 




그리고는 밤 12시 30분 행사가 끝 난 후, 그때부터 해체 작업 과 철수가 시작되는데, 4시반 까지 해체 작업이 이루어지고, 끝나자마자 바로 밤을 새고 서울로 달려와 서울에 7시 반 쯤 도착했습니다.

이 시간을 다음날로 계산 하느냐 하루로 계산하느냐는 좀 애매합니다. 업주 입장에선 잠을 안잤으니 하루지만 엄연히 밤을 새웠고, 심지어 인력사무소에서도 밤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사람을 구하지 못했는데, 이걸 단순히 시간을 계산해서 하루로 치는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힙니다.

그러므로 정확히 시간을 따지자면 3일차 에 총 8시간 그 다음날 4시간.
정확히 일을 한 시간만 따저도 30시간. 시간 당 만원 꼴 입니다... 업주입장에선 이것도 알바비로서는 많이 준다고 생각하겠지만, 왜냐하면 그의 시각에선 셋팅 12시간 철수 4시간이 알바가 한 일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러나 단순하게 생각해도 밤을 새고 일을 했으니 4일로 계산해야 하는게 맞고, 심지어 야간 수당까지 지불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러므로 이런일에는 45만원을 지급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제가 대기를 하건, 일을 하건 제가 나와 있는 시간을 계산 해 보면 1일 12시간 , 2일 12시간 3일 14시간 4일 4시간 입니다. 숙소에서 쉰것도 아니고 제가 나와있는 시간은 누가 보상을 해주나요? 제가 일을 하건 아니건 이 모든 시간은 저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 한것 입니다. 이 일로 인해 얼굴은 화상을 입어서 어제는 병원까지 다녀왔습니다. 병원비, 약값은 누가 주지요?  업주 입장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알바를 쓰는 것일거고, 그러다보니 단순히 계산해서 일당 10만원도 많이 주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생전 처음으로 큰 행사 음향 알바를 해보고 나서 생긴 생각은 이런 알바는 젊은이들 조차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적당한 금액이 책정 되어 일에 합당한 맞는 대우를 알바들도 받아야 이쪽 시장도 올바르게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영화리뷰] 47미터 2 : 47 Meters down Uncaged (2019)

다이어트 코크 와 코카콜라 제로의 차이점

Costco 에서 꼭 사야하는 13 가지 품목 (미국)